장승 - 장승공원 - 청양군 - 충남

2023. 10. 3. 10:50국내여행/충청도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에 위치하고 있는 장승공원이다.  청양은 오래전부터 장승제를 올려오는 등 이미 한국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지역으로 자리잡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승문화가 변형되고 왜곡되어가자 19955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장승제의 의미를 되살리는 칠갑산장승축제를 개최하면서 장승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장승의 기원은 고대의 남근숭배(男根崇拜)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사찰의 토지 경계 표시에서 나온 것이라는 장생고표지설(長生庫標識說), 솟대·선돌·서낭당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고유민속 기원설이 있으며, 또한 퉁구스 기원설·남방 벼농사 기원설· 환태평양 기원설 등과 같은 비교민속 기원설 등이 있다. 확실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고유민속 기원설과 비교민속 기원설이 함께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승의 생김새에는 인면형(人面形 귀면괴수형(鬼面怪獸形 미륵형(彌勒形 남근형(男根形 문무관형(文武官形) 등이 있다. 인면형의 경우 남장승은 머리에 관()을 쓰고 눈을 부릅뜨고 덧니와 수염을 달고 있는 형상이며, 더러는 몸체에 붉은 색으로 채색을 하기도 한다.

 

반면 여장승에게는 관이 없으며 얼굴에 연지와 곤지를 찍고 몸체를 청색으로 채색하기도 한다. 귀면괴수형은 왕방울눈과 주먹코에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다. 미륵형은 불교조각과는 다르게 질박(質朴)하여, 자비스럽고 친밀감이 든다.

 

칠갑산을 품은 청양은 장승에 대한 각종 전설과 유래가 많은 곳으로 수백년 전부터 장승제를 올려오는 등 이미 한국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지역으로 일컬어 오고 있다. 정산면 송학리를 비롯, 용두리, 천장리, 대치리 등이 유명한 장승마을이다.

 

공원의 입구에는 전국 최대 크기인 높이 약 11m의 칠갑산 대장군과 여장군이 서있고 국내외 350여 개의 장승들이 재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