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대루(晩對樓) - 병산서원 - 안동시 - 경북

2023. 10. 13. 05:56국내여행/경상도

 

만대루(晩對樓)는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병산서원의 누각이다. 20201228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만대루의 명칭은 두보의 시 백제성루(白帝城樓)에 나오는 구절 '취병의만대(翠屏宜晚對)'에서 따왔다. 만대(晚對)는 저녁까지 마주할만하고 라는 의미를 가지고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에 위치하고 있는 병산서원의 만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으로 기단은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다. 누마루를 받치는 1층 공간에는 18개의 휘어진 나무가 기둥으로 사용되었고, 2층 누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커다란 통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우리나라 서원의 문루중 가장 긴 건축물로, 2층 누각은 기둥과 난간을 제외하고 어떠한 칸막이도 설치하지 않아 낙동강과 모래사장, 병산의 절벽을 조망할 수 있다.

 

백제성루에서(白帝城樓)

 

江度寒山閣(강도한산각) 강은 추운 산 누각을 건너고

城高絕塞樓(성고절새루) 성은 변방의 성루에 솟았구나

翠屏宜晚對(취병의만대) 푸른 병풍은 저녁까지 마주할만하고

白谷會深遊(백곡회심유) 하얀 계곡은 깊히 떠돌 수 있네

急急能鳴雁(급급능명안) 기러기 울음 소리 다급하고

輕輕不下鷗(경경불하구) 땅에 내리지 않는 갈매기 경쾌하구나

彝陵春色起(이릉춘색기) 무너진 언덕에는 봄빛이 일어나니

漸擬放扁舟(점의방편주) 점차 쪽배가 흘러 가는 듯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