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2024. 4. 29. 22:58영화,드라마,소설

 

영화관이 아닌 TV로 파묘(破墓)라는 영화를 보았다. 천만관객영화라서 본 것은 아니고 오직 내가 좋아하는 배우 김고은과 최민식이란 배우때문에 보게 된거 같다. 파묘(破墓)는 사전적 의미로 깨트릴 파(破)에 무덤 묘(墓) 즉  묘지를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무덤을 파내는 행위를 말한다.

 

지관 혹은 풍수관들의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에 조성되는 묘자리는 우리 조상님들의 망자에 대한 예의 그 보다 자손들의 안위와 번영을 위해 행하던 중요한 장례문화 중 하나였다. 필자 또한 어린시절에 친조부님의 파묘에 참여해본 있어 영화를 보는내내 파묘를 하던 그때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영화는 후손들의 불행을 막기 위해 파묘를 하게 된 어느 친일파 후손의 가족사로 꾸며져 있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인들이 한반도의 기를 꺽기위해 백두대간의 혈이 되는 곳에 박았다는 쇠말뚝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베이스로 깔리다보니 연기파배우 김고운의 신들린 무당연기와 쉽게 접할수 없는 파묘에 대한 장례문화가 친일파 척결이라는 그 역사적 사실앞에서 조금 빛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미나리, 빠징코, 기생충, 오징어게임 같은 세계적 명작을 기대하는 나로써는 어린시절 오직 애국심으로만 관람해야했던 반공영화처럼 파묘라는 영화도 친일파척결영화라는 한계로 국내에서만 흥행이 될 거 같은 아쉬움이 드는 그런 영화였던거 같다.

그나마 어떤 역활을 하는 존재만으로도 그 영화가 완성이 되는 듯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연기파 최민식이란 배우와 감히 연기천재라고 불러도 아깝지 않을 김고은의 신들린 무당연기가 부족한 영화를 채워준거 같아 다행인거 같고 그 결과 이들의 연기는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겨 영화인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길이 길이 회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드는 영화였다. 

'영화,드라마,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어질결심  (0) 2024.04.30
Exhuma  (0) 2024.04.29
마에스트라  (2) 2024.01.06
동백정원(A Garden of the Camellias),椿の庭  (0) 2023.12.14
BTS(방탄소년단)  (0) 202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