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슴 - 서울숲 - 서울

2024. 1. 6. 08:09사진/창작사진

 

 

사슴 /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