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트로(Ulan Bator)에 도착하다

2023. 4. 9. 11:07해외여행

 

85분 울란바트로(Ulan Bator)행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3시간10분을 날아 울란바트로 공항(Ulanbaator air port)에 도착했다.

 

이곳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르의 공항은 아직은 가난한 사회주의 국가였기에 상상했던 만큼이나 시설은 낡고 초라했으며 몹시 까다로운 동남아와는 달리 그저 여권과 여권의 소지자와 동일 인물임만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간단한 심사를 하였으며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미그레이션의 검색대를 거쳐 공항대합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출구에서 한국에서 날아오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많은 몽골 사람들의 모습은 처음 접해보는 거였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었기에 조금은 놀랬던 것 같다.

 

일년전부터 이곳에 와 사업기반을 잡고 나를 초청해준 양사장은 나를 픽업해주기 위해 내가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열시가 넘은 꽤 늦은 시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고맙게도 자신의 운전기사와 여직원을 대동하고 출구 중간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로등도 없는 이차선 도로를 십여분쯤 달려 울란바트로의 서울스트리트에 있던 서울호텔에서 여장을 풀수 있었다.아마도 내가 이곳의 업무가 끝날때까지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미리 예약을 해놓은 모양이다.

 

룸에 들어서자마자 탁자위에 놓여있던 두 개의 맥심 봉지커피의 모습이 정겹다. 아마도 한국 모텔에서 배운모양이다^^*

 

그러나 룸에 비취되어 있던 가구나 침구의 엉성한 메이크업상태와 특히 이불로 나온 군용담요 비슷한 카키색 담요는 나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유럽에서 귀국후 삼년만의 해외여행이였기에 입국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헤메기도 했지만 다행히 옆좌석에 앉아있던 똑똑한 몽골청년의 도움으로 망신은 당하지 않았다,

 

해물로 요리되어 나온 국적불명의 기내식을 먹으며 겁도없이 연거푸 마신 레드와인의 취기가 얼마나 지독하던지 한동안 그 취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깜깜한 밤이였기에 비행기 상공에서 고비사막과 몽고의 모습을 볼수 없었던 것이 서운하긴 했지만 어쩌랴 대한항공의 운행시간이 야간으로 이루워져 있음을,,,,,,

 

내일 아침 해가 뜨고 세상이 밝아지면 울란바트로의 낯선 도시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겠지만 어둠속에서도 초라한 듯 보이는 이곳의 모습은 아마도 우리나라 70년대의 풍경을 보여줄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한다

 

어찌되엇건 어서 빨리 이곳의 낮 풍경이 보고 싶기도 하다

낯선 곳이여서 그랬는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그만 비몽사몽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새벽6시에 눈을 뜨고 말았다. 폐쇄공포증에 서늘한 새벽기온이 밀려들어오는 창문을 활짝 열고 칠흙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다 보다가 아,.,,나는 낯선도시 울란바트로의 새벽하늘 중간쯤에 서늘한 빛을 발하고 있던 내 스무살 시절쯤에 보았음직한 너무도 선명한 카시오페아와 국자모양의 북두칠성을 만날 수 있었다.

 

여기는 몽골리아의 수도 울란바트로(Ulanba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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