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April 2003 Amsterdam

2023. 3. 31. 06:14자작글/일기

27 April 2003 Amsterdam

 

눈을 뜨니 새벽 6였다.다행히 비는 그쳐 있었다. 창문을 활짝 열어제치고 신선한 아침의 공기를 마셔보았다. 간밤에 비가 온탓인지 약간의 선선한 기온과 함께 맑은 공기가 기분좋게 가슴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이곳 Etap 호텔은 스키폴공항에서 셔틀버스로 약 20분정도 달리면 되는 거리에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직접 이곳으로 오기 위해선 승용차를 타고 오거나, 아니면 스키폴공항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공항에서 호텔전용 셔틀버스를 하고 와야만 올수가 있다. 또한 이곳은 암스테테르담의 변두리 외각지역이라서 시내보다는 훨씬 전망이 좋고 공기가 좋은 곳이기도 하다. 전망이라고 하기엔 그저 끝없이 펼쳐진 들판밖엔 없긴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별다른 일은 없겠지만 괜히 마음이 설레이고 기분은 좋은듯 싶다. 어제의 불안했던 감정은 비과 함께 씻기어 나갔는지 오늘은 마냥 편안하기만 하다.

 

오늘은 암스테르담 시내에 나갔다 와야 될 것 같다. 차이나 타운의 등용잡화점에서 쌀을 포함하여 약간이 생존에 필요한 부식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오늘은 쉬는 일요일이 아니기에 가게의 문은 열려 있을 것 같다.

 

Amsterdam시내에서,,,

 

복잡한 차이나타운으로 가보았으나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부식을 파는 중국인 가게 등용잡화마켓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투덜거리며 중앙역쪽으로 걸어나와 빅토리아 뒷편에 자리 잡고 있는 인터넷 카페에 들려 한시간정도 한국의 웹싸이트에 들어가 헤메이다가 노랑색의 네덜란드 이층기차를 타고 스키폴공항을 거쳐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인 Etap 호텔로 돌아왔다.

 

유럽은 한국과는 달리 휴일 공휴일 혹은 휴가때가 되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곳인 것 같다. 그렇게 찾아먹을 휴식을 다 찾아먹으며 열심히 자신만의 생을 즐기며 살면서도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이곳이 그저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다.

 

외출의 피곤함으로 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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