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일기(58)
-
20 April 2003 Amsterdam
20 April 2003 Amsterdam Etap 호텔이다. 이 호텔은 비지니스맨이나 가난한 여행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one room 형태의 작고 싼 방들로 채워져 있는 호텔이기도 하다. 유럽에 약 2,000개의 체인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는 Ibis 호텔에서 운영하는 한단계 아래의 호텔이다.숙박요금은 일일 55유로 아침식사 포함이다. 룸에 컴은 몰론 전화마져 설치되어 있지 않고 철제 이층침대와 작은 테레비젼 그리고 욕조없는 샤워시설만 되어있는 욕실로 꾸며진 그야말로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갖춘 호텔이다. 장점이라면 암스테르담의 낡고 오래된 호텔보다는 새롭게 신축이 된 호텔이기에 일단은 깨끗한 인상을 주는 호텔이기도 하다.부식따위의 생존식품(?)은 이곳에서 셔틀버스로 20분쯤 걸리는 곳에 있는 스키폴 공..
2023.03.31 -
23 April 2003 Amsterdam
23 April 2003 Amsterdam 하루종일 누워서 잘알아들을수 없는 TV 시청을 하며 지냈다. CNN 방송에서는 실시간으로 이락과의 전쟁에 대한 "Breaking news" 즉 속보를 심각한 표정의 앵커의 나즈막한 목소리와 함께 붉은 화면으로 하여 내보내고 있었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담광장에서는 연일 반전데모가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같은 백인들임에도 유럽인들은 미국과의 노선을 달리 하고 있는 듯 싶다.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하다. 전쟁은 인류를 파멸시키고 인류의 정신문화를 황폐하게 만들지도 모른다.하루 빨리 이락과 미국과의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원해 본다.
2023.03.31 -
24 April 2003 Amsterdam
24 April 2003 Amsterdam 오후 12시30분 스키폴 공항에서 Den Haag행 열차를 탔다.엇저녁 문득 헤이그에 있다는 이준열사 기념관을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기에 오늘 과감하게 다녀온 것이다. 유럽 특유의 세련된 2층 기차가 스키폴공항역을 벗어나자 마자 네덜란드의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 나타났다. 들뜬마음이 안정이 될 시점에 헤이그행 기차는 첫번째역 Leiden centraal station 에 잠시 정차를 하여 자국의 숭객을 실은후 작은 금속성의 레일 부딛치는 소리를 내며 또다시 헤이그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철로변에는 벌써 봄의 화신이 다녀갔는지 녹색의 잔디와함께 화사한 봄날로 가득차 있었다.또한 축구의 나라답게 군데 군데 잔디축구운동장들이 눈에 띠였다. 한무리의 양떼..
2023.03.31 -
25 April 2003 Amsteradm
25 April 2003 Amsteradm 깜짝놀라 눈을 뜨니 침대 모서리에 부착되어 있는 디지탈 시계의 액정판에는 03 : 12 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새벽 어둠속에서 습관처럼 TV를 켜고 채널을 CNN 에 맞춰놓고 커피포트에 물을 올려놓았다. 눈을 뜨자마 달콤하고 향기좋은 커피가 먹고 싶었기에,,,머그잔에 인스탄트 모카커피를 넣고 커피포트로 끊인 뜨거운 물을 부었을때 모카커피의 짙은 향기가 방안을 가득 채우며 퍼져나갔다.다행히 이 호텔은 취사를 하여도 간섭하는 사람들이 없어 참 좋은것 같다. 커피를 마시며 창문을 통해 올려다본 하늘에는 선명한 새벽별들이 푸른빛을 발산하며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 참으로 적막하기만 한 아름다운 새벽에 낡은 시작노트를 꺼내 오늘의 일기를 써본다. 이층기차..
2023.03.31 -
2007-03-20 22:31:59 부친베드로 영결미사
삼성의료원 영안실 20호실, 2007년3월20일 오전8시 의료원의 부속시설 영결식장에서 신부님을 모시고 영결미사를 하는 것을 끝으로 , 나의 사랑하는 부친 베드로님을 양지바른 대전교구 성환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하였습니다. '주님,,,,저의 부친 베드로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2023.03.26 -
2007.03.29 지나온 것
새로운 책을 출판하기 위하여 예전에 써놓았던 글들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세월이 지난 지금에 읽어보니 엉성한 문맥하며 초라한 언어들이 나를 많이 부끄럽게 만드는 것 같다. 글이란 감정에 치우쳐서 쓰다 보면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웃기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나보다. 글을 쓸때는 그 감정에 몰입되어 깊이 빠져드는 바람에 그 오류를 몰랐지만 지금 냉정을 찾고 다시 읽어보니 하나같이 졸작에 불과한 듯 싶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 다시 쓰고도 싶지만 그럴수는 절대 없는일이고 그때의 감정을 되살려보려고 애를 써보만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그처럼 지금 생각해보면 별일도 아닌 일들이 그때는 뭐가 그리 심각하고 크게만 느껴지고 그러던지 다시 한번 내 자신을 추슬러보며 앞으로 글을 쓸때는 심사숙고하여 더 성숙해진 감정..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