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일기(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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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April 2003, Amsterdam
26 April 2003, Amsterdam 아침,,, 토요일이다.3일째 런던으로 날아가 연락이 끊어진 박사장은 도데체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일까,,, 아침부터 잘 걸리지가 않는 고물 공중전화기앞에서 통화를 하고자 수도 없이 전화 버튼을 눌러보았으나 결국은 통화를 하지 못하고 말았다. 2유로면 한국돈으로 3,200원 정도 되는데 그 고물 공중전화기는 금쪽같은 나의 2유로짜리 동전을 다섯개정도는 삼켜버린것 같다. 맥도날드 치킨버거가 감자튀김과 콜라와 마요네즈를 포함하여 4유로 안밖인데,,,두번쯤은 넉넉한(?) 점심식사를 해결할수 있는 것을 그만 아깝게 전화통으로 날려 보냈다. 내가 머물고 있는 Etap 호텔이 공중전화기는 그 상태가 이곳 Ibis 호텔의 전화기보다 더 엉망이였기에 걸어서 5분정도에 있는 이..
2023.03.31 -
16 April 2003 Amsteradm
16 April 2003 Amsteradm 오늘은 암스테르담의 튜립호텔옆에 있는 삐그덕 거리는 나무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려야만 했던 가칭 꿈의 궁전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부터는 스키폴공항에서 20분정도 떨어져 있는 Etap 호텔로 숙소를 옮겨야 할것 같다. 한국본사와의 일이 잘 풀리지를 않고 자꾸만 꼬이기만 하는 것 같다. 부도가 나는것은 또 아닌지...괜한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
2023.03.31 -
27 April 2003 Amsterdam
27 April 2003 Amsterdam 눈을 뜨니 새벽 6였다.다행히 비는 그쳐 있었다. 창문을 활짝 열어제치고 신선한 아침의 공기를 마셔보았다. 간밤에 비가 온탓인지 약간의 선선한 기온과 함께 맑은 공기가 기분좋게 가슴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이곳 Etap 호텔은 스키폴공항에서 셔틀버스로 약 20분정도 달리면 되는 거리에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직접 이곳으로 오기 위해선 승용차를 타고 오거나, 아니면 스키폴공항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공항에서 호텔전용 셔틀버스를 하고 와야만 올수가 있다. 또한 이곳은 암스테테르담의 변두리 외각지역이라서 시내보다는 훨씬 전망이 좋고 공기가 좋은 곳이기도 하다. 전망이라고 하기엔 그저 끝없이 펼쳐진 들판밖엔 없긴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별다른 일은 없겠지만 괜히 마음..
2023.03.31 -
17 April 2003 Amsterdam
17 April 2003 Amsterdam 체크아웃을 하고 본사에 전화를 하니 하루만 더 암스테르담에 머물라고 한다. 할수없이 이탑호텔로 가기전에 암스테르담 중앙역 앞에 있는 조그만 Train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세상에,,,부자나라 유럽에 이처럼 작은 골방을 가지고 있는 호텔방이 있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언젠가 친구가 머물고 있었던 신림동 고시방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숙박요금은 하루저녁에 아침을 주고 90유로나 된다. 한국돈으로 10만원정도 되는 것 같다. 우,,,열받는다.얼마간의 자금이 토마스 쿡으로 머니그램방식으로 송금이 되었기에 반갑게 찾고...저녁에는 가끔 가던 중국식당 "중화반점" 이란 곳에 가서 점심겸 저녁으로 완탕과 치킨이 겻들인 후라이라이스(볶음밥)을 아..
2023.03.31 -
18 April 2003 Amsterdam
18 April 2003 Amsterdam 시설이 좋지않은 트레인 호텔에서 첵아웃( check out )을 하고 튜립호텔 로비에서 박사장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이태리 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그림을 어릴적에나 보았던 이발소그림처럼 페인트로 엉성하게 그려 벽에 붙여놓은 그 촌스러운 이태리 식당의 음식은 분위기와는 달리 정말 맛이 일품이기도 했다. 마늘만 넣어서 만든 피자와 해물스파게티와 레드와인 한잔과 이름도 알수없는 커다란 생선요리를 시켜먹으며 오랜시간을 그곳에서 보내다가 박사장과 헤어지고 스키폴 A4 호텔을 가기위해 중앙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이곳으로 내려왔다. 이곳 스키폴 A4 라는 호텔은 스키폴 공항에서 호텔전용 셔틀버스로 약 30분정도 떨어진 외각지대 벌판의..
2023.03.31 -
19 April 2003 Amsterdam
19 April 2003 Amsterdam 푹자고 나니 아침이다. 밤늦게 도착한 김종국사장은 벌써 일어나 로비에 나와 있었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대충 업무협의를 끝냈다.덩치만큼이나 속이 거북할 것만 같은 양식임에도 그 먹는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나는 겨우 빵 한조각에 종이장처럼 얇게 자른 숙성된 돼지고기를 넣어 우유와 함께 아침을 해결했울뿐인데... 조리풍메뉴얼을 우유에 섞어 먹는것을 시작으로 빵세쪽에 삶은계란 두개 우유 오랜지쥬스 커피 디져트로 아이스크림 마지막으로 바나나 하나,,,그 분의 아침 식단의 메뉴다. 암튼 그분은 오늘 저녁 네덜란드항공 K L M 을 타고 귀국을 한단다. 참 부럽기만 하다. 나는 언제나 그리운 나의 땅으로 귀국을 하게 될는지,,,아직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1..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