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산문(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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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인연
죽기전까지 '잉그리드 버그만' 이란 여배우를 좋아했으며 살아생전엔 문학인들과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영원한 소년이라고 불리워지던 고 피천득선생님의 '인연'이란 글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인연(因緣)'이라는 말의 원뜻은 사람이나 사물들 사이에 맺어지는 연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불교적으로 해석하면 인과적 만남의 연분이이라고도 하며 또한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수억겹의 인연이 있다는 말로 대중들에게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하얀색 양장본에 '인연' 이란 제목으로 출간 되었던 고 피천득선생님의 '인연'이라는 수필집은 수많은 독자들이 찬사를 받으며 오랫동안 읽혀져 왔다. 책이라는 것이 그냥 읽기 위해 구입하는 것 또 하나는 읽고 소장하는 것 두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필자 또한 고 피천득선생님의 '인연'이란 수필집을 ..
2023.03.04 -
[수필] 자카르타의 이야기
오래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화인 글로벌' 이라는 해외법인을 만들고 자재 구매차 스리랑카에서 부터 멀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다녀온적이 있었다, 그곳엔 다행히 성공한 몇분의 대학선배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나는 공항에서부터 특별대접(?)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물론 업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자카르타엔 한국음식을 팔고 있는 한국식당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아주 크고 고급스럽게 자리하고 있다.그중 고층빌딩 9층에 자리잡고 한국의 음식을 팔고 있는 "서라벌"이란 한국식당과 지역을 설명할수는 없지만 자카르타 다운타운의 빌딩 일층에 넓다랗게 자리잡고 통로의 여유공간마다 독특하게 한국의 장독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영업을 하는 "미락"이라는 한국식당도 있었다, 열대지방이기에 신..
2023.03.04 -
[산문] 쉬흔살즈음에
천명(天命 : 인생의 의미) 를 알았다는 지천명(知天命) 쉬흔살(50살)에 느껴야 하는 사랑의 정체는 뭘까요,,, 그냥 만나서 맛있는 식사 하고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 가서 좋은 음악이나 듣고 향기좋은 일요일날 손에 손잡고 배낭 짊어지고 산행하고 가끔 산이슬 소주잔 기울이며 세상의 잡다한 일들 목메이게 이야기 하고 간간히 터져나오는 끈적한 EDPS에 자지러지고 그렇게 살아가는것이 나를 포함한 쉬흔살배기들이 가져야하는 사랑의 정체일까요,,,, 순수성도 떨어지고 호기심도 떨어져 그저 통속하기 짝이 없는 쉬흔살(50살) 그래서일까 사랑이라는 절대감정(?)앞에 서있다보면 왜 그런지 나는 우리네 쉬흔살의 조금은 때가 묻어 있는듯한 정서에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그럴리는 절대 없겠지만 나에게 또다시 사랑할수 있는 기..
2023.03.04 -
[산문] 약속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재수끝에 겨우 대학에 합격하여 대학생의 지상 최대의 자유와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있을때 한동안 나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었던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시절엔 2학년때까지는 교양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시기였기에 단과 대학별로 수강신청을 하여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필자가 강의를 듣던 강의실 옆 강의실에 보기만 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의 신선한 미모를 가지고 있는 비타민-C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여자아이를 보게 되었으며 나는 그만 그아이에게 필이 꽂히고 말았다. 사춘기 소년도 아니였으면서 캠퍼스에서 우연히 그 아이를 만나게 되거나 강의실 복도에서 그 아이만 나타나면 왜그리 가슴이 설레고 진땀이 나고 그랬던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 아이는 적어..
2023.03.04 -
[산문] 시대유감
젊은 시절에 혼자서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 풍경을 보면 사람들은 그 고뇌의 표정이 멋있고 그 적당한 쓸쓸함이 감미롭다고도 생각하겠지만 오십대가 넘은 이 나이에 바바리 코트깃을 세우고 바닷가를 걷는다면 사람들은 아마도 상처한 사람이거나 이혼한 사람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부도난 사람으로 예상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다 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필자는 혼자 바닷가를 걷는다든가 거리를 산책한다는가 혹은 멋진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일 따위를 함부로 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듯 젊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미모를 떠나 무조건 아름답고 무엇을 하든 용서가 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뇌조차도 감미롭게 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 가만보면 젊은사람들은 심한 운동후 풍기는 땀샘새 마져도 나쁜 냄새로 느껴지지 않..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