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찾기

2026. 7. 22. 08:31프롤로그

그림출처 / Microsoft Copilot

문을 닫기 직전이거나 주인이 부재중인 다음 카페 혹은 블로그가 사라져 백업을 시켜놓은 이동식 디스크에서 예전의 흔적들을 열심히 찾아내 이렇게 밤낮으로 열과 성을 다해 티스토리에 옮기는 것은 그 모든 것들이 매미처럼 벗어놓은 나의 탈피처럼 내가 만들어 낸 삶의 소중한 흔적들이기 때문이다.

 

글이란 매체를 통해 고해성사를 하듯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나를 찾을수 있었던 그래서 지금의 내가 완성이 되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5년도 경이니 지금으로 부터 딱 21년 전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을 따른다면 두번은 강산이 바뀌고도 남을 시간이다. 물론 나이학적으로도 50대 초반에서 시작하여 60대를 거쳐 지금의 70대 초반의 시대까지 와버렸으니 돌아보면 정말 길고도 먼 삶의 여정이였던거 같다.

 

몇개의 카페에 올려져 있던 글들은 대부분이 나의 50대 초반시절의 글들이였고 글이라기 보다는 일상의 잡다한 에피소드를 여과없이 써놓은 것으로 보아 매일 매일 일기를 쓰는 기분으로 썻던거 같다. 글을 읽다보니 중복되는 에피소드도 많았고 더더욱 중복되는 단어와 문장들도 많았고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문맥이 맞지 않는 글도 많았고 그래서였을까 부끄러움이 많이 몰려왔던거 같다.

 

보물 찾기하듯 찾아낸 내 흔적들은 거의 다 찾아낸거 같다. 더이상 내가 찾아내야 할 글들은 없을거 같아 이것으로 나의 과거로의 여행 흔적찾기는 멈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딘가로 숨어버렸거나 누군가에 의해 버려져 혹은 차단이 되어 찾아내지 못한 글들은 우주에 버려진 수명 다한 인공위성들처럼 인터넷이라는 무한 공간에서 유령처럼 떠돌아 다닐지도 모르겠지만 궂이 그것들 마져 찾아내야 할 명분은 없기에 여기에서 멈추기로 마음 먹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젊은 시절처럼 예기치 않게 벌어졌던 돌발적인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을거 같다. 결국 회상신 모드의 글을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언제까지 이곳에 내 삶의 흔적을 남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 내가 남기는 글들에 중복되는 에피소드가 쓰여지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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