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 - 한산면 - 통영시 - 경남

2025. 12. 10. 06:53국내여행/경상도

 

비진도(比珍島)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는 섬이다. 통영시에서 남쪽으로 10.5해상에 있으며,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의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이라는 뜻에서 비진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비진도는 또다른 이름이 있는데 지형과 풍광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닮아 '미인도(美人島)'라고 불리기도 한다.

 

비진도에는 외항선착장에서 미인도전망대 흔들바위 대나무숲길을 거쳐 외항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총길이 4.8km의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인 산호길과 비진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수 있는 전망대인 미인도전망대,한국의 몰디브라고 불리기도하는 비진도해수욕장등이 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비진도 라는 섬은 나에겐 특별한 섬이다. 대학을 졸업하던 스물여덟살 무렵 지금은 나의 아내가 된 여친과 처음으로 여행을 간 곳이 바로 이섬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 섬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통영에서 국풍81로 히트를 친 충무의 대표김밥이기도 한 충무김밥을 먹고 배를 타고 이 섬으로 가서 민박을 하며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이섬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발전기를 돌려 섬주민들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을 만큼 열악한 환경이였다고 생각된다. 인터넷 사진으로 보면 지금은 섬자체가 많이 세련되어 보이지만 그때 비진도라는 섬은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자연그대로의 섬 즉 낙후되어 있던 섬  그자체였다.  

 

지금은 비진도의 바다가 아름다워 한국의 몰디브라고도 불려지고 있는 비진도의 바닷가를 거닐다 난생 처음 본 까만색의 몽돌이 신기하기도 했고 전기가 없는 섬이다보니 육지보다 두배쯤은 비싼 콜라를 사서 마신 기억도 나고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섬에서 나는 여친과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다음해에 나와 여친은 홍대근처 경남예식장이라는 곳에서 결혼식을 하고 부부가 되었다.

 

해외여행을 포함 국내여행도 많이 하고 사는 나의 입장에서 보면 내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져 있는 그 비진도라는 섬을 다시 다녀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의아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오늘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그 비진도라는 섬을 발견하고 반가움에 여러 싸이트를 돌아보며 살펴 보았지만 내기억이 흐미해져서 그런지 그저 낯선 풍경으로 보일뿐 내가 기억해 내거나 공유할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비진도'라는 섬이름만으로도 사십여년전 내가 만들어냈던 젊은날의 추억들을 다시 불러와 회상할수 있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나는 참 좋았다. 

 

가까운 시일안에 저 비진도라는 섬을 꼭 한번 다녀오리라 마음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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