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김재곤

2025. 12. 14. 19:35자작글/자작시

 

오늘 / 김재곤 

 

이슬 묻어있는 새벽엔

머그잔 가득 채운

달콤쌉싸름한

양촌리식 맥심커피가 최고지요

 

가을끝에 걸린 창틈 바람은

까칠한게 참 좋습니다

 

창밖으로 늘어선

산자락은 또 어떻구요

 

예리한 산봉우리끝이

내가슴을 찔러댑니다

 

머리속으로

희망의 푸른피가 흐르네요

그래서 아프진 않습니다

 

어젯밤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소요산행 첫기차소리에

깜짝놀라 눈을 떠보니

눈먼 새벽입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겁고

생각해보면

아둥바둥 우리 살아 숨쉬는 곳이

바로 지옥이고 연옥이고

천국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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