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3. 19:58ㆍ시사와상식

우리는 누구나 가끔 거짓말을 하곤 한다.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피하거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진실을 숨기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에는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개인과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때로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악명 높은 사기 사건들이 존재한다. 역사 속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거짓말, 사기, 조작, 그리고 은폐하려 했던 사례들을 다음과 같다.
트로이 목마
고대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 중 하나는 그리스인들이 트로이로 들어가기 위해 사용한 계략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스인들은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그 안에 정예 병력을 숨겼다. 트로이인들은 이 목마가 패배한 적이 남기고 간 승리의 전리품이라고 믿고 이를 성 안으로 들였다. 밤이 되자 목마 안의 병사들이 나와 성문을 열어 나머지 그리스 군대를 들여보냈다. 오늘날 사용자를 속여 실행되도록 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트로이 목마"라고 부른다.
가톨릭 음모 사건
1678년, 영국 성공회 신도 티투스 오츠는 가톨릭 신도들이 찰스 2세 왕을 암살하려 한다는 음모를 꾸며내고 이를 폭로한 것처럼 가장했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반가톨릭 감정을 부추겼다. 찰스의 후계자인 제임스 왕은 오츠를 위증죄로 기소하고 투옥했지만, 이후 윌리엄 3세에 의해 사면되었으며 연금까지 받게 되었다.
주목받고 싶은 야망이 불러온 사기극
미국의 쇼맨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대중을 놀라게 하는 데 대한 그의 재능만큼이나 유명한 사기극을 여러 차례 기획한 것으로 기억된다. 1835년, 그는 조이스 헤스를 조지 워싱턴의 161세 된 간호사로 소개했는데, 그녀의 사후 부검 결과 나이가 80세를 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1842년, 그는 원숭이 몸에 물고기 꼬리를 붙인 "피지 인어"라는 생명체를 공개하며 또 다른 대형 사기극을 펼쳤다.
감쪽같은 위조
20세기 최고의 예술 위조범 중 하나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화가 한 반 미헤런은 1889년에 태어났다. 그는 피터르 데 호흐와 특히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와 같은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위조해 당대의 뛰어난 미술 비평가들과 전문가들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
학자들의 잘못된 욕망
1912년, 아마추어 고고학자 찰스 도슨과 런던 영국 자연사 박물관의 지질학자 아서 스미스 우드워드는 영국 필트다운의 자갈 채석장에서 새로운 초기 인류의 두개골 조각과 턱뼈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도슨은 이 발견이 유인원과 인간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뼈들은 오래된 화석처럼 보이도록 염색된 것으로, 아마도 오랑우탄이나 침팬지의 이빨을 갈아 인간의 것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였다.
포토샵이 없던 시절의 사진 조작
1917년, 사촌인 엘시 라이트와 프랜시스 그리피스는 영국 북부의 코팅리에서 요정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일련의 사진들을 조작해 찍었고, 이로 인해 셜록 홈즈의 창작자 아서 코난 도일 경마저 속게 만들었다. 1980년대에 엘시와 프랜시스는 이 "요정"들이 어린이 책에서 가져온 종이 인형들이었다고 시인했다
왕실과 닮은꼴
안나 앤더슨(사진)은 자신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막내딸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했다. 로마노프 가문은 1918년 볼셰비키 혁명군에 의해 처형당했는데, 앤더슨은 자신이 그 학살에서 탈출한 딸이라고 주장하며 1921년 병원에 입원했다. 1938년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실패했다. 그녀는 1984년에 사망했고, 이후 로마노프 가족의 유해가 발견되어 DNA 검사를 통해 앤더슨의 주장이 거짓임이 확인되었다. 앤더슨은 사실 폴란드 출신 공장 노동자 프란치스카 샨츠코프스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이름이 사기 수법의 명사로
이탈리아 출신의 악명 높은 사기꾼 찰스 폰지는 여전히 그의 이름과 함께 기억되는 사기 수법을 고안한 인물이다. 그는 1919년에 국제 회신 쿠폰을 사고파는 피라미드 사기를 설계해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약속하며 수백만 달러를 갈취했다. 실제로 그는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으로 이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돈으로 만들어진 승패
스포츠 역사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스캔들 중 하나는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야구팀 일부 선수들이 신시내티 레즈에게 월드 시리즈를 패배하는 대가로 최대 10만 달러(현재 가치로 약 150만 달러)를 받은 사건이다.
"위대한 달 사기"
1835년 8월 15일부터 뉴욕 신문 '더 선'에 연재된 6개의 기사에서는 달에서 기괴한 박쥐 같은 생명체가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유명한 천문학자 존 허셜 경이 이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더 선' 기자 리처드 록이 꾸민 허위 보도였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네스호의 괴물
1934년, 영국의 신문 '데일리 메일'에 실린 네스 호의 괴물 사진은 영국 전역에 고대 생명체가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호수 깊숙이 살고 있다는 믿음을 퍼뜨렸다. 그러나 이 사진은 교묘한 속임수였다. '괴물'은 목과 머리를 나무 퍼티로 만든 장난감 잠수함에 불과했다.
진짜 같은 라디오 생방송
1938년 10월 30일 일요일, '머큐리 극장 온 더 에어'의 한 에피소드가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었다. 배우 오슨 웰스가 감독하고 내레이션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H.G. 웰스의 소설 '우주전쟁'을 각색한 것으로, 일련의 생방송 뉴스 속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점점 더 긴박해지는 뉴스는 너무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청취자들이 실제로 화성인 침공이 일어났다고 믿으며 전국적으로 큰 혼란이 벌어졌다.
전략적 허위 정보 유출
1941년 6월,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은 독일의 U보트 공격을 조율하던 나치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했다. 그 이후, 연합군의 극비 정보 프로젝트 '울트라'는 독일군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교묘한 허위 정보를 흘려 그들의 전략을 혼란에 빠뜨렸다.
베를린 장벽
동독의 국가수반 발터 울브리히트는 1961년 6월, "우리는 벽을 세울 의도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달 뒤, 베를린 장벽의 건설이 시작되었고, 이 장벽은 1989년 무너질 때까지 분단과 억압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
영국 국방부 장관 성추문
1963년, 영국 국방부 장관 존 프로퓨모는 모델 지망생 크리스틴 킬러와의 성관계를 부인했다. 이 사건은 '프로퓨모 스캔들'로 알려지게 되었다. 킬러는 소련 해군 무관인 예브게니 이바노프 대위와도 관계가 있었다. 프로퓨모는 결국 관계를 인정하고 정부와 의회에서 사임했다.
폴 매카트니의 도플갱어
1966년, 폴 매카트니가 그해 11월에 사망하고 도플갱어로 대체되었다는 괴담이 등장한다. 1969년 'Abbey Road' 앨범이 발매되면서 이 소문은 더욱 확산되었다. 앨범 표지에서 맨발로 다른 멤버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 매카트니의 모습은 시체를 상징한다고 해석되었으며, 사진 속 폭스바겐 차량의 번호판에는 "LMW 28IF"라는 문자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매카트니가 살아 있었다면 28세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미로 여겨졌다.
립싱크
독일 출신 R&B 듀오 팹 모르반과 롭 필라투스로 구성된 밀리 바닐리는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활동하면서, 그들의 음반에서 들을 수 있는 보컬을 실제로 부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들의 사기는 MTV 라이브 공연 중 'Girl You Know It's True'를 립싱크하다가 들통나면서 폭로되었다.
클린턴과 르윈스키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나는 그 여성과 성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드레스에서 발견된 그의 DNA가 결국 진실을 드러냈다.
우승을 위한 속임수
암을 극복하고 많은 이들에게 영웅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도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은 1999년 투르 드 프랑스 우승 이후 지속적으로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오랫동안 이를 부인했지만, 2013년에 결국 도핑을 인정했다. 그 결과, 1998년 8월 이후의 모든 성과, 포함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의 7번의 우승 기록이 박탈되었다.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2003년, 미국은 영국과 몇몇 동맹국들과 함께 이라크를 침공했다. 이는 당시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추정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나 관련 프로그램의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군의 이익을 위해 희생된 드레퓌스
19세기 말 프랑스 육군 장교였던 유대인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독일에 군사 기밀을 팔았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악마의 섬에 5년간 수감되었다. 나중에 이 혐의는 프랑스 육군 소령 페르디낭 발쟁 에스테르하지가 꾸민 거짓임이 밝혀졌다. 이 사건은 프랑스를 분열시켰으며, 소설가 에밀 졸라는 군이 대대적인 은폐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역사상 가장 큰 폰지 사기
세계 증시를 뒤흔든 사건에서, 투자 자문가이자 금융가인 버니 매도프는 세계 역사상 가장 큰 폰지 사기이자 미국 역사상 최대 금융 사기를 자백했다. 매도프의 범죄 행위로 수천 명의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2009년, 이 불명예스러운 금융가는 150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었으며, 2021년 4월 그곳에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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