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4. 15:20ㆍ자작글/자작글

"내 상상력의 원천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미켈란젤로(Michelangelo),샤갈(Chagall), 고갱(Eugène Henri Paul Gauguin)과 같은 천재적인 화가들의 그림이다"
8월12일 오후 7시 25분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숙환인 대장암 합병증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신 '백색의 전설' 앙드레 김 선생님의 평소 가치관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이라면 감히 상상할수 조차 없는 중세시대 르네상스의 꽃을 피웠던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천재적인 예술가들이다.
김밥천국의 김밥과 맥도날도 햄버거 신당동떡볶기같은 퓨전 음식들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최고의 호텔에서 가장 좋은 방에 묵으면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레스토랑도 최고급만 찾아서 최고의 맛을 즐기기도 한 선생님은 이시대의 한부분을 담당했으며 채워주셨던 위대한 아티스트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 또한 그의 평소 주장처럼 '유행을 쫓기보다는 자기 자신만의 세계를 지켜가며 신비로운 동양의 아름다움을 밑바탕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세계적으로 펼쳐보였던,,,' 이시대의 진정한 예술가가 아니였나 싶기도 하다.
7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생전 선생님은 그 분만의 독특한 행동 어눌한 말투 그리고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날아가 '앙드레 김 패션쇼' 같은 작품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셨을 뿐만 아니라 천상의 목소리라 칭송을 받고 있는 우리시대의 프리 마돈나 조수미, 그밖의 장동건,김희선과 같은 많은 유명 연예인들의 옷을 만들어 주셨고, '유니세프' 같은 봉사단체의 친선대사를 역임하는 등 나름대로 열정적으로 사셨던 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게 그분의 삶 자체도 열정적으로 살으셨던 것 만큼이나 인간적인 면으론 소년같은 순수한 면도 많이 가지시고 있었던 분이 아니였나 싶기도하다.
여성용 의상들만 디자인을 하다 그리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앙드레 김 선생님은 왠지 남성쪽보다는 여성쪽에 더 가까웠던 그런 분이셨던 것 같다. 자신의 단점을 대중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머리며 얼굴이며 직접 메이크업을 하고 다녔을뿐만 아니라 늘 같은 옷으로 입곤하던 중세의 왕자같은 컨셉의 순백의 하얀색 옷은 그분의 고유한 트레이드 마크 이기도 했다.
백색의 같은 옷만 고집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답을 하기도 했다.
"흰 옷을 입은 지는 30년 됐어요. 화이트 순수한 순백의 느낌이 좋아서 항상 흰 옷만 입어요. 시즌마다 30벌씩 총 120벌이 있어요"
주변의 힐난에도 굴하지 않고 '내 발음은 옥스포드식이예요' 라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엘레강스하고 환타스틱하고 멜랑꼬리하고' 와 같은 외래어들을 많이 섞어 사용하는 바람에 이땅의 많은 개그맨들이 그의 어록(말)들을 패러디하여 우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게 했던 분
신당동떡볶기를 유난히 좋아하셨다는 고 앙드레 김 선생님,,,!!!
고령의 디자이너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 메스메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당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직도 나에겐 20대의 감성, 꿈, 환상, 순수함, 아름다움이 끊임없이 용솟음치고 있다. 계속해서 디자이너로 일을 할 것이다"
다시는 우리들 세상에선 뵐 수 없는 그런 하늘나라 사람이 되셨지만 문득, 트레이드 마크인 '백색의 옷'을 입고 빨간 체크 머풀러를 목에 빙빙 두르고 소년처럼 환하게 웃던 선생님의 모습이 신기루처럼 떠오르는 새벽이다.
삼가 고 김봉남(앙드레 김)선생님의 명복을 빌어본다. 2010.08.14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