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유감
2025. 11. 22. 22:57ㆍ자작글/자작글

미루고 미루다 공주 계룡산국립공원내에 있는 갑사라는 사찰을 다녀왔다. 목적은 단풍놀이 였으나 추갑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갑사에도 이미 단풍의 절정기가 지난 후였다. 물론 산사 여기저기 단풍이 들어 낙엽으로 떨어지기전의 단풍잎새들이 존재하고는 있었으나 산사 전체는 아니였던거 같다.
나의 감성이 옅어져서 그런가 예전에 만났던 단풍보다 최근 몇해동안 만났던 단풍은 그다지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기후변동에 적응을 하지 못한 많은 잎새들이 단풍이들기전에 미리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그런 이유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철시한 시장처럼 황량한 느낌마져 드는 계룡산 갑사와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메마른 낙엽들이 쌓여있던 자연생태로를 걸으며 사람의 섭리든 자연의 섭리든 다 때가 있고 그 때를 놓치면 사랑도 명예도 재산도 내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가을은 금년 가을보다 훨씬 더 멋지고 아름다울거야 라고 마인드 콘트롤을 하며 채 누리지 못한 금년 가을의 단풍에 대한한 아쉬움을 달래본다.
반응형
'자작글 >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모짜르트의 음악과 함께 하는 날 (0) | 2025.11.23 |
|---|---|
| 오메 단풍 들것네 (0) | 2025.11.22 |
| 불당골 호수의 수호신 메타콰세이어(Metasequoia) (0) | 2025.11.21 |
| 자전거 (0) | 2025.11.20 |
| 겨울의 幻 (2) | 2025.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