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골 호수의 수호신 메타콰세이어(Metasequoia)

2025. 11. 21. 22:12자작글/자작글

 

국내여행을 하다보면 옛날에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저수지가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저수지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저수지보다는 호수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글을 쓸때 해수욕장이라는 단어 대신 해변이라는 단어를 선호하고 즐겨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저수지라는 단어가 나쁘다는 것은아니다. 저수지는 물을 가두어 놓은 인공호수를 뜻하는 단어이니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호수라는 아름다운 단어가 있음에도 굳이 저수지라는 표현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감상 저수지보다는호수가 훨씬 더 낭만적이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아무튼 언제 심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호수둑에서 바라보면 호수 건너편 중간쯤에  불당골호수의 상징이기도 한 두그루의 메타세콰이어 나무 그리고 특이한 이름의 엔학고레(En Hakkore)라는 카페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호수가 생겨난 이후 찾아낼 수도 없는 공주시 외각 작은 마을 깊숙한 곳에서 그냥 촌스러운 이름의 송곡저수지라는 이름으로 죽음보다 깊은잠을 자며 침묵하고 있던 이 불당골호수가 살아서 숨쉬는 생동감있는 호수가 되었으니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분들에겐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사람사는 향기가 나는 것 같아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간절히 원하옵건데 유명세를 탄다고 너도 나도 아름다운 불당골 호수 주변에 건물을 짓고 우후죽순처럼 크고 작은 카페들이 생겨나지 않고 지금처럼 카페 엔학고래(En Hakkore)와 불당골 호수 그리고 호수의 수호신 메타세콰이어 이상태로만 유지가 되면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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