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4. 20:33ㆍ자작글/자작글

나는 예쁜 얼굴에 집착이 심한 편이다. 얼굴뿐만 아니라 의상 가구 기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예쁘지 않으면 관심 아니 눈길 조차 가지지 않는다. 그런 예쁨의 추구는 평생 나를 따라 다녔다. 내가 생각해 봐도 가히 병적이다. 한마디로 나의 초인적인 의지외엔 세상의 어떤 명의도 고칠수 없는 불치의 지병을 가진 환자 수준이다.
솔직히 미의 본질은 예쁨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다. 그 아름다움속에는 영혼의 세계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혼의 세계에는 그 사람의 인성 품성 기타 가치관들이 포함되어 있다. 단지 겉으로 보여지는 현상인 예쁨때문에 그 소중하고 고귀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불행한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무튼 아름다움에 대해 모른체 예쁨을 최고로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은 예쁜 사람인가. 아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나는 흔히 말하는 미남계열 즉 예쁜것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예쁨만 추구하게 된 것은 어쩌면 내 깊숙한 세포속에 예쁜 것들에 대한 동경과 그런 것들을 강하게 추구하고자 하는 감정들이 무의식적으로 자리잡아버려 그런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해볼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라는 뜻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처럼 예쁨은 짧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하다 라는 명백한 사실을 살아오면서 깨닫게 되었음에도 아직도 나는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거 같다.
그럼에도 나는 강한 나의 의지력으로 내 불치의 지병 예쁨에 대한 동경과 추구보다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고귀하게 바라다볼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결혼 행진곡을 작곡한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 곱추였던 그의 할아버지를 선택한 그의 할머니 프롬체의 고귀한 안목을 배우고 싶다.
A Midsummer Night's Dream 'Wedding March' / Mendelssohn
https://youtu.be/1YtHotXNBLs?si=hj2IUaUAbRjDAY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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