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이야기

2025. 11. 27. 16:58자작글/자작글

 

살아오면서 내가 가질수 없었던 몇가지중 가장 으뜸인 것은 안타깝게 나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체질로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단 한번도 기분좋게 술을 마셔본 기억이 없다. 주량이 소주 석잔이다보니 그 이상을 마시면 거의 혼수상태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곳이 건설회사였고 지금은 많이 변화가 되었지만 그시절엔 그곳은 술로 시작하여 술로 끊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숱하게 술과의 전쟁을 벌여야만 했고 술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많은 고통을 감래해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술을 안마셔서 그래 혹은 술을 마시다보면 늘어 등 술권하는 사회에서 권하는 술을 거절하다보니 주변 선후배 지인들로 부터 많은 비난과 지탄을 받았기에 그 멍에에서 벗어나려 졸도할때까지 술을 마셔보았지만 몸만 고생했을 뿐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거 같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같은 사람은  알코올 불내증(Alcohol Intolerance)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평생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한다. 쉽게 이야기 해서 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낮아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없고 대사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며 이는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더더욱 이런 증상은 의학적으로 질환으로 분류되며 유전으로 이어지는 질환이기때문에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니 그저 기가 막힐따름이다.

 

검색을 해보니 알코올 불내증이라는 불치의 지병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술을 마실수 없다고 한다.

 

사람들이 에탄올을 함유한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에서는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이 된다고 한다. 이때 ALDH2(알데히드 탈수소효소 2)라는 효소가 아세트알데히드를 독성이 없는 아세트산으로 전환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데 나같은 사람은 유전적 돌연변이의 문제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2가 덜 활성화되거나 비활성화되면서 아세트알데히드를 아세트산으로 전환할 수 없어 혈액과 조직에 축적되어 그런 현상이 나온다고 한다.

 

아무튼 나도 술을 잘 마시고 싶다. 술을 마시지 못하다보니 점점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지고 있는거 같다. 당연히 친구들의 술초대를 번번히 거절하다보니 그들도 지쳤고 자연스럽게 그들 명단에서 빠져버렸음을 잘 알고 있지만 어느땐 서운한 생각도 든다.

 

혹 이글을 읽게 된 분들은 지금 이순간부터 술못마시는 것은 유전적 질환때문에 마시지 못하는 것이니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구박을 준다거나  비난 같은 공격은 멈춰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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