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glass - Jeongdongjin - Gangneung - Gangwondo
나 지금 떨고 있니,,,? 모래시계 / 정호승 다시 모래시계를 뒤집어놓을 수 있다고기다리지 마라누구의 모래시계든 오직 단 한번만 뒤집어놓을 수 있다 차라리 무릎을 꿇고시간의 길이 수없이 달리는 밤하늘을 우러러보라지금은 마지막 남은 모래 한 알모래시계의 좁은 구멍 아래로 막 떨어지려는 순간이다 모래는 모래가 되기까지의 모든 시간을 성실히 나누어주고낙타가 기다리는 사막으로 간다 그치지 마라모래시계 속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사막의 모래폭풍아모래 한 알 한 알마다 어머니의 미소가 어릴 때까지나는 지금 낙타를 타고 모래시계 속을 걸어간다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