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овоо) - 몽골(Mongolia)

2024. 2. 15. 09:15창작사진/풍경 들판 길 논 밭

 

오보(овоо)는 돌, , 풀 등으로 쌓아 색깔의 천조각으로 장식한 제단이며, 몽골어로 더미를 의미한다. 원시종교인 샤머니즘에서 유래된 문화로, 몽골에서는 형형색색의 오보가 지천에 깔려 있다. 고개나 산꼭대기, 강가 또는 기묘한 지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역마다 세워진 오보가 서로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어서 이정표 또는 경계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몽골인 뿐 아니라 오르촌족, 어웡키족, 다우르족 등 중국 북부 지방, 러시아 남부 지역의 민족들도 오보에 제사를 지낸다.

 

오보 주위에 매어 놓은 천들은 다섯가지 색으로 이뤄졌는데, 각각 상징하는 바가 있다. 다섯가지 색 중 파란색은 하늘, 즉 영원함을 뜻한다. 한국이 '아침의 나라'라고 스스로를 여기는 것처럼, 몽골은 '푸른하늘의 나라'라고 자기들을 칭할 때가 많다. 연두색은 땅이 주는 선물, 즉 곡식과 풍요의 상징이다. 또한 지혜를 뜻하기도 한다. 흰색은 순수함을 뜻하는데 주로 부모와 가족의 복을 기원할 때 많이 사용된다. 붉은색은 불을 연상시키니 당연히 열정을 나타내고 다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노란색은 종교와 환희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