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8. 17:07ㆍ창작사진/건물 다리 조명 가구
내가 에스컬레이터를 처음 본것은 명동 코스모스 백화점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처음이다. 1970년도로 기억하고 있다. 남산동 아이들과 그곳에 놀러가서 신기하기만 한 에스컬레이터를 꺼꾸로 타고 놀다 경비원에게 걸려 손들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후 무빙 워크웨이(Moving Walkway)라고 불리우는 바닥에 깔린 에스컬레이터를 처음본 곳은 싱카폴 창이공항에서였다. 처음 무빙 워크웨이를 걸으며 마치 내가 축지법을 쓰는 거 같은 느낌에 혼자 웃었던 기억도 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날개와 오감도 등 시대를 앞선 시를 발표했던 건축가 '이상' 본명 김해경은 그의 시 '건축무한육면체각' 이란 난해한 시가 바로 일제강점기시대에 도쿄 미츠코시백화점 본점에 설치되어있던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영감을 얻고 발표했다는 설도 있다.
건축무한육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體)
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
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
비누가통과하는혈관의비눗내를투시하는사람
지구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의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
거세된양말(그여인의이름은워어즈였다)
빈혈면포,당신의얼굴빛깔도참새다리같습네다
평행사변형대각선방향을추진하는막대한중량
마르세이유의봄을해람한코티의향수의맞이한동양의가을
쾌청의공중에붕유하는Z백호.회충양약이라고씌어져있다
옥상정원.원후를흉내내이고있는마드모아젤
만곡된직선을직선으로질주하는낙체공식
시계문자반에Ⅻ에내리워진일개의침수된황혼
도어-의내부의도어-의내부의조롱의내부의카나리아의내부의감살문호의내부의인사
식당의문깐에방금도달한자웅과같은붕우가헤어진다
파랑잉크가엎질러진각설탕이삼륜차에적하(積荷)된다
명함을짓밟는군용장화.가구를질구하는조화분연
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가고위에서내려오고밑에서올라간사람은
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밑에서올라가지아니한위에서내려오지아니한사람
저여자의하반은저남자의상반에흡사하다(나는애련한후에애련하는나)
사각이난케이스가걷기시작이다(소름이끼치는일이다)
라지에터의근방에서승천하는굳바이
바깥은우중.발광어류의군집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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