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싸롱 - 박인환문학관 - 인제군 - 강원도

2024. 10. 4. 11:41국내여행/강원도

 

1955년 겨울 명동 대한중석옆 삼층건물에 동방싸롱이 문을 열었다. 동방싸롱은 사업가 김동근씨가 예술인들을 위해 만든 3층 콘크리트건물로써 당시로서는 최신식 건물이었다. 1층은 차화 간단한 술과 안주를 파는 싸롱 2층은 집필실 3층은 회의실로 구성된 종합문화관이었다.

 

문인 연극인 영화인 화가 음악가들이 한데 모여 문학과 예술을 논할수 있었던 아늑한 보금자리로서 변변한 창작공간이 없이 술집이나 다방으로 전전하던 많은 예술가들에겐 큰 기쁨을 가져다 준 공간이었다. 매일 사롱에 들려 출근도장을 찍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때때로 문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열렸고 년말에는 댄스파티 가면무도회 같은 이벤트도 벌어졌다고 한다. 1957년 김동근씨가 어린 아들과 함께 밤섬에 뱃놀이를 갔다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후 동방싸롱은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떠돌다가 안타깝게 일반 상가건물이 되고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