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 김재곤

2023. 3. 26. 10:06자작글/자작시

 

풍경 / 김재곤

 

물안개

휘돌다 멈춰버린

강 허리에 감기고

 

빈 나룻배

바람에 걸려

휘청거린다.

 

겁많은 철새

 

바람소리에 놀라

튕겨 오르자

 

강물에 드리운

긴 낚시대

파르를 떨며

 

잔잔한 강물의

물살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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