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 벽골제 - 김제

2023. 9. 9. 15:41창작사진/조각 동상 작품 소품 조형물

 

쌍용놀이는 벽골제를 지키고 풍년과 인간 화합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던 단야(丹若)낭자의 정신을 기리는 놀이다.

 

전설에 의하면 현재 김제시 월촌동과 김제군 부량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원평천을 가로막은 벽골 제방 하류지점 신털미산 북쪽 끝 큰 웅덩이 용추(龍湫)에 백룡(白龍)이 살고 있었는데 이 용을 '벽골룡'으로 칭하였다. 한편으로 벽골제 중간 제방 하류지점인 부량면 용골마을 남단의 연포천(蓮浦川)에는 청룡(靑龍)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이 두 웅덩이를 가리켜 쌍룡추(雙龍湫)라 하고, 백룡과 청룡을 쌍룡이라 불렀다.

 

백룡은 온후(溫厚)하여 인명을 수호하며 재난을 막아 주었으나, 청룡은 포악하고 심술궂어 재난을 일으키며 제방과 인명을 해쳤다. 백룡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룡의 난폭한 행동은 계속되어 끝내는 쌍룡의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이런 와중에 붕괴 직전에 놓인 벽골제 보수공사를 하게 되는데, 축제(築堤) 때에는 반드시 처녀를 희생제물(犧牲祭物)로 바쳐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가져온다는 속신에 의해 스스로 제물이 된 김제 태수의 외동딸 단야의 희생정신에 감복한 청룡은 물러나고 인신 제물의 악습도 없어지게 되어 평화를 찾게되었다.

 

벽골제 쌍룡놀이는 해마다 10월 중순(음력 99)에 거행되는 벽골문화제전(1998년 현재 38)의 주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