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7. 13:20ㆍ창작사진/일몰 일출 해 달 야경
음력 2~4일 경에 뜨는 초승달(Waxing Crescent)은 일반적으로 양 끝이 눈썹 모양과 같이 한 쪽으로 긴 달을 지칭하는 말이다. 초승달은 아침(오전)에 떠서 한낮쯤이면 남쪽에 이르는데, 이 무렵에는 햇빛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초승달은 서쪽으로 지는 때에만 관측이 가능하며, 초저녁에 서쪽에 잠시 보였다가 사라진다.
초승달에 관한 이야기중 백제가 망하기 직전인 660년, 사비성에서 "백제는 망한다!" 고 외치고 다니는 귀신이 궁궐에 나타난다는 소문이 퍼졌다. 소문은 궁녀들을 시작으로 민중들에게 퍼진 가운데, 이에 화가 난 의자왕은 궁궐의 경비를 강화하고 귀신 검거령을 내렸다. 포졸들이 귀신을 쫓았지만 귀신은 "백제는 망한다! 백제는 망한다!" 하고 외치다가 담벼락 뒤로 숨었고, 포졸들이 담벼락 뒤로 갔을 때엔 한 구덩이만 있었고 귀신은 보이지 않았다. 보고를 받은 의자왕은 그 구덩이를 파보라고 했다.
구덩이를 파자 등껍질에 "백제는 보름달 같고, 신라는 초승달 같다.라는 뜻의 “ 백제동월륜, 신라여신월(百濟同月輪, 新羅如月新)" 라고 쓰인 거북이가 발견되고, 이게 무슨뜻인지 궁금했던 의자왕은 무당을 불러 이 뜻을 해석하게 했는데 무당은 "보름달은 이미 꽉 차서 곧 작아지는 달이고, 초승달은 이제 곧 커질 달이다. 다시 말해 백제는 곧 망하고 신라가 흥하는 때가 온다." 고 해석했다.
이에 분노한 의자왕은 무당을 처형하고 다음 무당에게 해석을 부탁했는데 첫 무당이 죽는걸 본 무당은 어떻게 해서든 살려고 "초승달은 작고 초라해서 볼품없지만 보름달은 크고 화려하다. 백제는 계속해서 강대국으로 남아있고 신라는 초라한 나라가 될 거다." 라는 해석을 하자 의자왕은 그 무당에게 큰 상을 내렸다. 그러나 첫 무당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던 두 번째 무당은 이후 백제를 떠났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와 별이 있는 길(Road with Man Walking, star, Carriage, Cypress, Star and Crecent Moon)'과 별이 빛나는 밤(De Sterrennacht)에도 초승달이 그려져있다. 또한 프랑스 빵 종류중 하나인 크루아상(Croissant)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이란 뜻이며, 이름처럼 초승달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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