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시인 별세…향년 88세
시집 ‘농무(農舞)’ ‘가난한 사랑 노래’ 등으로 잘 알려진 한국 문단의 거목 신경림(본명 신응식) 시인이 2024년5월 22일 암으로 투병중 향년 88세로 별세하셨다. 어이없게도 나는 오랫동안 이분이 여성시인인줄 알고 지낸적도 있었던거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너와 헤어져 돌아오는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두 점을 치는 소리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집 뒤 감나무에서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