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 부귀메타길 - 진안군 - 전북
신라시대 문신, 유학자, 문장가였던 최치원(崔致遠)이 당나라 유학 중 접시꽃을 보고 자신의 처한 상황을 빗대어 시를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시는 최치원의 蜀葵花(촉규화)라는 시다. 촉규화는 접시꽃이다. 蜀葵花 / 崔致遠 寂寞荒田側 繁花壓柔枝(적막황전측 번화압유지)香經梅雨歇 影帶麥風欹(향경매우헐 영대맥풍의)車馬誰見賞 蜂蝶徒相窺(거마수견상 봉접도상규)自慚生地賤 堪恨人棄遺(자참생지천 감한인기유) 촉규화 / 최치원 쓸쓸하고 황량한 밭가에 가지가 무겁도록 화려한 꽃 달렸네봄장마 그치니 가볍게 향기 날고 초여름 바람 타고 그림자 한들대네수레나 말 탄 귀인 누가 와서 보겠는가 벌이나 나비만이 한갓 서로 엿본다네태어난 땅 천한 것 스스로 부끄러워 사람들 버려 둔 것 원망할 수 있으리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