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생태숲 - 선운사 - 고창군 - 전북
2023. 9. 23. 20:11ㆍ국내여행/전라도
고창 선운산의 얼굴은 울창한 수림과 꽃이다.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으로 향하는 길과 계곡을 따라 가는 울창한 수림은 언제나 사람을 편하게 한다. 꽃은 봄의 동백과 가을의 꽃무릇으로 갈무리된다. 동백은 선운사 대웅전 뒤편 산에서 영글고, 꽃무릇은 절 주변 계곡 길에 붉은 양탄자처럼 널린다.
산 속에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선운산의 푸르른 녹음과 꽃의 향연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작은 숲의 전시회가 선운사 입구에 마련됐다. 지난달 말 문을 연 고창 선운산 생태 숲. 이 곳은 특히 선운산에 분포돼 있는 고유 수종을 십분 활용해 조성한 만큼 '작은 선운산'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선운사 주변 휴경지 53ha에 3만여 그루의 동백나무와 소나무, 서어나무 등 35종 3만여본을 식재, 자생수목 군락지를 복원했다. 천연기념물 제354호로 지정된 장사송을 꼭 빼닮은 소나무도 공원 한 켠에 심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 꽃무릇 등 45종류의 야생화 16만여 포기를 곳곳에 배치해 작지만 옹골진 화원을 방불케 하는 것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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