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 - 내포보부상촌 - 예산 - 충남

2023. 9. 28. 04:11창작사진/조각 동상 작품 소품 조형물

부보상(負褓商)’은 보상(褓商)과 부상(負商)을 총칭하는 명칭이다. 보상은 주로 기술적으로 발달된 정밀한 세공품이나 값이 비싼 사치품 등의 잡화를 취급한 데 반하여, 부상은 조잡하고 유치한 일용품 등 가내수공업품을 위주로 하였다.

 

또한 보상(褓商) 은 보자기에 싸서 들거나 질빵에 걸머지고 다니며 판매하였고, 부상(負商)은 상품을 지게에 얹어 등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판매하였다. 이에 따라 보상을 봇짐장수’, 부상을 등짐장수라고도 하였다.

 

보부상(負褓商)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패랭이 모자에 목화솜을 올린 것인데 이 목화솜은 행상 중 입은 상처를 지혈하는데 쓰였지만 보부상임을 알리는 상징물이기도 했다.

 

보부상은 행적이 일정하지 않고 생활이 불안정한데다, 각지를 돌아다니다 맹수나 도적에게 피해를 입기 쉽다보니 이를 막고자 조직을 형성하였다. 조직을 형성하다보니 조직원간의 규율과 상호부조에 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보부상들의 규약과 규율이 입의(立議)나 절목(節目)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사대강령(四大綱領)

 

물망언(勿忘言)

물패행(勿悖行)

물음란(勿淫亂)

물도적(勿盜賊)

 

망령된 말을 하지 말고, 패륜적인 행동을 하지 말며, 음란한 짓을 하지 말고, 도적질을 하지 말라. 

 

환난상구(患難相救) :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행상들이 무뢰배나 지방관의 사적 갈취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조동모서(朝東暮西) : 

아침에 동쪽 저녁에는 서쪽이라는 뜻으로, 근면성실히 일하며 서로 같은 소속임을 잊어선 안됨을 재차 확인시키는 항목이다.

병구사장(病救死葬) : 

일면식이 없을지라도 객지에서 급병으로 드러누운 보부상을 보거든 돕고, 혹시 객사한 보부상을 발견하거든 반드시 묻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