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리 유적(백제왕궁) - 익산시 - 전북

2023. 10. 11. 05:13국내여행/전라도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에 위치하고 있는 왕궁리 유적(益山 王宮里 遺蹟)왕궁평성’, ‘왕검이’, ‘왕금성’, ‘왕궁리성지’, ‘모질메토성’, ‘모지밀산성이라고도 부른다백제 후기 궁궐의 구조와 기능, 축조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전북 익산 용화산 남측 끝자락의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여러 문헌에 마한 또는 백제 무왕, 보덕국 안승 또는 후백제 견훤의 왕궁이 있었다는 각기 다른 기록이 전해지는 유적이다. 하지만 1989년부터 30년 넘게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 백제 후기 무왕(재위 600641) 때 조성된 궁성의 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궁궐을 둘러쌌던 직사각형 담장은 동서 약 230m, 남북 약 495m로 총 길이 1,454m에 달한다.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쌓아올린 담장으로, 잔존 부분의 최고 높이 1.2m, 3m 내외이다.

 

백제왕궁에는 국보 제289호 오층석탑이 있는데 단층기단과 얇으며 넓고 평평한 지붕돌의 모습은 부여정림사터 오층석탑을 떠올리게 한다. 이 때문에 부여 정림사탑과 같은 시대에 조성된 백제탑이라는 견해도 있고 탑신부의 돌 짜임이나 지붕돌의 층급받침 기법은 신라 석탑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통일신라 초기의 탑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