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다는 건 / 비움
2024. 4. 16. 19:35ㆍ좋은시
같이 있다는 건 / 비움
너랑 밥을 먹는다
니 벗은 발가락 사이에
나의 얇은 발가락을 끼워
우린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좋았다
배달된 육개장
빨간국물
너와 먹으니 맛있다
얼굴에 국물 자국 묻혀가며
킥킥거리다
우린
뭘 해도 좋았고
아무것도 안해도 좋았다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江湖四時歌 / 孟思誠 - 孟氏杏壇 (0) | 2024.05.01 |
---|---|
바우덕이 - 청룡마을 - 안성시 - 경기도 (0) | 2024.04.29 |
Lied vom kindsein) / Peter Handke' - Der Himmel über Berlin (0) | 2024.04.11 |
첫눈 오는 날 / 곽재구 (0) | 2024.04.02 |
홀로서기 / 서정윤 (2)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