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정원(A Garden of the Camellias),椿の庭

2023. 12. 14. 17:45영화,드라마,소설

동백정원(椿), A Garden of the Camellias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우연히 동백정원(椿)’ 이란 일본영화를 보게 되었다친일파는 아니지만 감성적으로 나는 카모메식당, 4월이야기, 러브레터, 바닷마을 다이어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리틀 포레스트 같은 일본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 영화를 감독한 우에다 요시히코 (うえだよしひこ) 는 광고 사진작가로써 수상도 여러번 했을뿐아니라 38권 이상의 사진집을 발표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일본의 타다미술대학에서 현재 그래픽디자인학과의 교수로 활동 중에 이영화를 감독을 했다. 물론 그의 첫 장편영화이기도하다. 요시히코 감독은 이 작품을 위하여 약 10여 년에 걸쳐 기획하고 1년여간의 촬영을 통해 시골 감성을 따스한 날씨부터 차가운 겨울까지. 변화하는 계절을 사진 셔터를 누르듯 그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손녀딸인 주인공 나기사(なぎさ) 역할을 한국영화 배우 신은경이 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일찍이 한국영화인 수상한 그녀라는 영화에서 그녀의 천역덕스러운 연기장면을 보며 참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일본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나 보다.

 

참고로 신은경이란 배우는 '신문기자' 라는 일본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한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로 일본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 영화는 재미라고는 1도 없는 영화다. 물론 일본영화가 대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숨이 막힐정도로 잔잔한편에 속하지만 이상하게 일본영화는 볼때는 모르겠는데 보고난 후 오랫동안 머리속에 마음속에 여진처럼 남아 감성을 흔들어대는 묘한 마력이 있는거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할머니와 손녀의 잔잔한 일상과 함께 오래된 일본의 문화 생활 집 그 안에서 살면서 느낄수 있었던 일상 그곳엔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사계절의 변화가 오래된 집에 있으면서 느껴지는 문화들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표현하고자 영화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의 좋은 영화나 드라마 혹은 책을 보거나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가난한 우리들의 삶의 메마른 정서에 단비같은 촉촉한 감동을 내려주는 문화가 주는 작은 선물인거 같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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