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2024. 2. 5. 19:45창작사진/꽃 나무 식물 단풍 숲

 

강아지풀은 조의 조상이다. 강아지풀은 벼목 벼과 강아지풀속에 속하는 식물로 꽃말은 동심과 노여움이다. 이삭의 모양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 강아지풀(또는 개꼬리풀)이라고 불린다. 여러 나라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이름이 지어졌는데 중국어에서는 개꼬리풀 그대로 개 구(), 꼬리 미(), 풀 초()를 써서 구미초(狗尾草)이고, 영어에서는 푸른 여우꼬리(Green foxtail), 또는 푸른 털풀(Green bristlegrass)의 의미를 가진다.

 

일본어에서 본래 명칭인 에노코로구사(エノコログサ)는 이눗코로쿠사(っころ) 가 변한 것이다. 보통은 네코자라시(じゃらし)라는 말로 더 많이 들었을 것인데, 이 경우는 고양이의 눈앞에서 강아지풀을 흔들면 장난을 친다라는 의미의 자라시(じゃらす)에서 유래에 의한 것이며, 일본에서는 실제로 고양이용 장난감으로서 쓰이는 인조 강아지풀이 팔리고 있다.

 

 

옛날 로마시대에 황제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한 이발사가 있었다. 그런데 황제의 아들인 왕자는 평민인 이 이발사가 낡은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황금 가위를 만들어 머리카락을 자르도록 하였다.

 

그런데 황금 가위는 머리카락이 잘 잘리지 않았다. 왕자는 그만 화가 나서 황제의 머리카락을 집어 뜯는 불충한 사람이라 하여 이발사의 목을 자르겠다고 위협을 하였다. 겁에 질린 이발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긴 목을 보면서 목이 잘리기보다는 내 손으로 죽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였다.

 

황제는 왕자의 무례함을 뒤늦게 알고 왕자를 꾸짖었다. 왕자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발사를 찾아갔는데 이미 죽고 없어 이발사가 묻힌 무덤으로 향했다. 이발사의 무덤에 가까이 가자 긴 목을 애처롭게 흔들며 나부끼는 풀이 있었다. 이 풀이 바로 강아지풀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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