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송 - 인주면 - 아산시 - 충남
2024. 4. 10. 08:18ㆍ국내여행/충청도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에는 수령 400여년생인 형제송(兄弟松)이라 부르는 해송 두 그루가 서있다. 두 그루 중 형소나무라고 불리우는 소나무는 높이 11.09m, 둘레 3.7m이며, 아우송이라 불리우는 소나무는 높이 10.02m, 둘레 3.02m다. 형제송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로 지정되어 인근 611㎡를 보호구역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형제송이라고 불리우는 두그루의 소나무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져오고 있다. 슬하에 자식이 없던 농부 내외가 간절한 기도 끝에 신령님의 감화로 쌍둥이를 얻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총기가 있고 무공이 뛰어나 건실하게 자란 쌍둥이는 함께 과거를 준비하는데,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발하였다. 서해안으로 침략한 왜적을 대적하여 기꺼이 참전하였던 쌍둥이 형제는 바닷가의 왜적을 크게 무찔렀으나, 왜적의 계속된 침략으로 결국 쌍둥이형제는 안타깝게 전사하고 말았다.
왜적이 물러난 후 마을 사람들은 쌍둥이를 정성스럽게 묻어 주었는데, 묘에서 두 그루의 해송이 자라나자 마을 사람들은 두 그루의 해송을 ‘형제송’이라 불렀으며, 그 후로 형제송이 마을을 수호한다고 여기게 되었으며 정월대보름이면 인근 마을 사람들이 형제송이 있는 산언덕에 모여 씨름이나 각종 힘겨루기를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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