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6. 10:06ㆍ가톨릭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다락골길 78-6에 위치하고 있는 청양 다락골성지는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토마스) 신부와 아버지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이 태어난 곳이며 신해박해에서 병인박해까지 천주교를 탄압할 때 홍주 감옥에서 순교한 교도들이 매장되어 묻힌 줄무덤이 있는 성지다. 다락골이란 어원은 ‘달을 안은 골짜기’라는 뜻이다.
최양업 토마스신부의 아버지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아버지 최인주가 신해박해(1791)를 피해 자신의 고향땅인 다락골에서 700여미터 떨어져 있는 골짜기로 이주 복음을 전파하게 되면서 ‘새터’ 라는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다락골성지는 크게 새터와 줄무덤 성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새터 성지는 다락골에서 남쪽으로 1km 아래쪽에 놓여있다. 새터와 그 일대는 박해시대 교우들이 삶을 영위하던 곳으로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이 태어나 복자 이성례 마리아와 결혼하였고, 또한 그의 장남이며 우리나라의 두번째 사제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신부와 그의 형제들이 탄생하고 성장한 곳이다. 참고로 참고로 가경자(Venerable)란 성인이나 복자를 선정하는 교황청내 기구인 시성성(Congregatio de Causis Sanctorum) 혹은 신앙교리성(Congregatio pro Doctrina Fidei)에서 심사하여 놀라운 정도의 덕행을 실천하거나, 순교한 사람에게 붙이는 존칭어다.
줄무덤 성지는 병인박해시 홍주와 공주 감영에서 치명하신 무명 순교자들의 시신을 교우들이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옮겨 모신 것이 그 시작이다. 한 봉분 속에 황급히 줄을 지어 가족끼리 시신을 묻었다 해서 “줄무덤”이라 전해져 오고있다. 현재 40기중 37기가 보존되어있다.
“한국 교회가 씨앗을 내린 후 약 100년 동안 이어진 가혹한 박해, 우리나라 순교자 수는 약 1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약 1800명 정도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희생자들인 무명순교자가 훨씬 많다. 그동안 우리는 이들에게 충분한 예의를 갖추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 성인품, 복자품에 오르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긴 순교자들에게만 관심을 집중했던 것은 아닐까?”
하느님의 구원을 믿고 기쁘게 죽음을 택한 순교자들은 그 이름을 알 수 없을지라도 우리 신앙의 뿌리로서 마땅히 기억돼야 한다
천주교4대박해
신유박해(1801년)
대왕대비 정순왕후가 천주교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천주교 신자들을대대적으로 붙잡아 처형시킨 사건
기해박해(1839년)
프랑스 신부 모방, 샤스탕, 앵베르를 비롯해 정하상과 유진길, 조신철 등 70여 명의 신자가 처형된 사건
병오박해(1846년)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와 현석문 등이 처형된 사건
병인박해(1866년)
조선의 흥선대원군이 프랑스 선교사들을 비롯한 천주교 신자들을 학살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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