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7. 07:30ㆍ국내여행/경기도
경기 안성시 서운면 청용리에 위치하고 있는 바우덕이 사당은 한국 남사당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여성 꼭두쇠로 알려진 김암덕 (金岩德) 일명 바우덕이를 모신 사당이다.
바우덕이는 1848년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안성에서 태어났으며, 안성에서 활동했던 안성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의 자리까지 오른 유일한 여성이다. 본명은 김암덕(金岩德)이며, 바위 암의 바우에 덕이를 붙여 바우덕이로 불리웠다.
1853년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에서 5살의 어린 나이에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는 남사당패에 맡겨져 성장했으며 줄타기, 살판 등의 남사당 놀이를 익혔다. 바우덕이는 뛰어난 기량으로 15살의 어린 나이와 여자라는 조건에도 꼭두쇠가 되었다. 본래 바우덕이는 개다리패에 속했던 사당으로, '개다리'라 불리는 꼭두쇠가 따로 있었지만, 바우덕이의 활약이 워낙 두드러져 바우덕이패라 불렸다고 한다.
미모로 인기가 높았으며 풍물놀이부터 버나(접시돌리기), 살판(재주넘기), 어름(줄타기), 덧뵈기(탈춤),덜미(인형극) 등 기량이 뛰어났으며 특히 소고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났다. 1865년 흥선대원군은 경복궁 중건에 지친 노역자를 위로하기 위해 경복궁에 남사당패를 불러들였고, 이때 바우덕이는 경복궁에서 소고와 선소리로 뛰어난 공연을 펼쳐 고종과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받았다. 이후 경기도 일대는 순회하는 공연을 이어가며 남사당패를 이끌다가, 계속된 유랑생활 끝에 폐병이 걸려 1870년 향년23세 나이로 사망하자 마지막에 그를 돌보던 이경화란 분이 망인의 유지에 따라 청룡골 입구 개울가 양지 바른 곳에 매장했다고 한다.
이곳 청룡마을에는 바우덕이의 묘지와 그를 추모하기 위한 사당이 있다.
안성 청룡 바우덕이 소고만 들어도 돈 나온다
안성 청룡 바우덕이 치마만 들어도 돈 나온다
안성 청룡 바우덕이 줄 위에 오르니 돈 쏟아진다
안성 청룡 바우덕이 바람을 날리며 떠나를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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