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왁 망사리 - 제주도
2023. 10. 21. 10:01ㆍ창작사진/조각 동상 작품 소품 조형물
태왁은 해녀가 수면에서 몸을 의지하거나 헤엄쳐 이동할 때 사용하는 부유(浮游)도구이다. 원래는 크고 잘 익은 박 속을 긁어내고 만들었지만, 1960년대 중반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부력이 좋은 스티로폼 태왁이 등장하여 박 태왁을 대체하였다. 태왁은 ‘두렁박’이라고도 하며, 추자도에서는 ‘들박’, 흑산도에서는 ‘뒤엉’, 완도지역에서는 ‘두름박’, ‘버겁’ 등으로 불린다.
망사리는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넣어두는 그물망으로 ‘태왁’에 매달아 한 세트가 된다. 현지 명칭은 ‘망시리’, ‘홍사리’, ‘홍아리’(제주도), ‘흥서리’(추자도), ‘헝서리’(흑산도), ‘헐망’(완도) 등 다양하게 불린다. 처음에는 ‘미’, 또는 '남총나무' 등 나무 껍질로 노끈을 만들어 망을 떠서 만들었다가 나중에는 실, 나일론 실로 대체되었다. 제주도에서는 시집오는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태왁과 망사리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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