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2. 17:34ㆍ창작사진/꽃 나무 식물 단풍 숲
양귀비’라는 이름 때문에 아편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개양귀비로는 마약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양귀비와는 달리 재배를 규제받지 않는다. 개양귀비는 우미인초 혹은 애기아편꽃이라고도 부른다.
초나라 항우의 애첩 우미인(虞美人)은 항우가 유방의 군대에 포위되자, 술자리에서 석별의 정을 읊는 항우의 시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 뒤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나중에 우미인의 무덤에 핀 꽃이라고 하여 이 이름을 붙였다.
제1차 세계 대전 때 전장터에서 캐나다군 군의관 중령 존 맥크래(John Alexander McCrae)가 그의 친구 알렉시스 헬머 중위가 전사한 후 쓴 시 플랜더스 들판에서(In flanders fields)가 유명해 지면서 영연방 국가에서는 영령 기념일에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꽃으로 개양귀비를 쓰고 있다고 한다.
In flanders fields
In Flanders fields the poppies blow
Between the crosses, row on row,
That mark our place; and in the sky
The larks, still bravely singing, fly
Scarce heard amid the guns below.
We are the dead. Short days ago
We lived, felt dawn, saw sunset glow,
Loved, and were loved, and now we lie
In Flanders fields.
Take up our quarrel with the foe:
To you from failing hands we throw
The torch; be yours to hold it high.
If ye break faith with us who die
We shall not sleep, though poppies grow
In Flanders fields.
플랜더스 들판에는
플랜더스 들판에는 개양귀비가 하늘거리네
십자가의 열과 열 사이마다.
그곳과 하늘에 우리의 자리를 표시하네
하늘에는 종달새 힘차게 노래하며 날아오르건만
저 밑에 요란한 총소리에 잘 들리지는 않네.
우리는 이미 죽은자들. 얼마전만 해도
살아서 새벽을 느끼고, 석양을 바라보고,
주변을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플랜더스 들판에 누워 있네.
우리의 싸움을 이어다오
힘이 빠져가는 이 손에서 횃불을 받아서
그대 높이 들게나.
우리와의 약속을 그대 저 버린다면
우리는 영영 잠들지 못하리,
비록 플랜더스 들판에 양귀비꽃 자란다 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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