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정 - 오죽헌 - 강릉시 - 강원도

2024. 10. 12. 10:33국내여행/강원도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율곡 이이선생이 42세 때인 선조 10년 관직을 떠나 해주에 있을 때 처음 글을 배우는 아동의 입문교재로 쓰기 위해 저술한 것이다. 1976423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602호로 지정되었다.

 

격몽(擊蒙)은 주역 몽괘 상구의 효사에 있는 말로, '몽매하여 따르지 않는 자를 깨우치거나 징벌한다'는 뜻이다.

 

서문으로 시작해 입지장(立志章, 뜻을 세우다),혁구습장(革舊習章, 낡은 습관을 개혁하라), 지신장(持身章, 몸가짐), 독서장(讀書章, 책을 읽다), 사친장(事親章, 어버이를 섬기다), 상제장(喪制章, 장사 제도), 제례장(祭禮章, 제사 의례), 거가장(居家章, 집 안에서의 생활), 접인장(接人章, 사람 대하는 법), 처세장(處世章, 세상에 처하는 법)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릉시 오죽헌 신사임당 초충도화단 뒷 편에 세워져 있는 구용정(九容亭)이라는 정자는 바로 율곡의 격몽요결(擊蒙要訣)속에 담긴 구용(九容)의 의미를 가지고 세워졌다.

 

율곡의 저서 격몽요결(擊蒙要訣)속에 담긴 구용(九容)은 다음과 같다.

 

1. 족용중(足容重)

걸음걸이를 가볍게 하지 않고 신중하게 하는 것입니다.

2. 수용공(手容恭)

손 모양을 공손히 하는 것입니다.

3. 목용단(目容端)

눈을 단정하게 뜨고 흘겨보거나 치켜 뜨지 않는 것입니다.

4. 구용지(口容止)

입을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면 꼭 다무는 것입니다.

5. 성용정(聲容靜)

목소리를 가다듬고 조용하게 내는 것입니다.

6. 두용직(頭容直)

머리를 곧게 세우고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입니다.

7. 기용숙(氣容肅)

숨소리를 고르고 조용하게 하여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8. 입용덕(立容德)

서 있는 모습이 덕이 있고 곧게 치우침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9. 색용장(色容莊)

얼굴 빛을 단정히 하고 태만한 기색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