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2. 16:52ㆍ국내여행/강원도
벼루와 정조의 어제어필(御製御筆)
토지양여서(土地讓與書)
오죽헌의 어제각은 율곡 이이의 저서 ‘격몽요결’과 어린시절 사용하였던 벼루를 보관하기 위해지은 것이다. 정금임금은 율곡이 어렸을 때 쓰던 벼루와 친필로 쓴 격몽요결이 오죽헌에 보과노디어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것을 궁궐로 가지고 오게 하여 친히 본다음 벼루 뒷면에는 율곡의 위대함을 찬양한 글을 새기고 책에는 머릿글을 지어 잘 보관하라며 돌려보냈다. 당시 임금의 명을 받은 강원도관찰사 김재찬이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집을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어제각이다.
벼루의 뒷면에 새겨진 정조의 어제어필(御製御筆)
涵婺池(함무지)
무원 주자의 못에 적셔 내어
象孔石(상곡석)
공자의 도를 본받아
普厥施(보궐시)
널리 베풂이여
龍歸洞(용귀동)
율곡은 동천으로 돌아갔건만
雲潑墨(운발묵)
구름은 먹에 뿌려
文在玆(문재자)
학문은 여기 남아 있구려.
벼루는 재질이 고산석이며 가로 9.1㎝, 세로 16.1㎝, 두께 0.8㎝로 모가 약간 둥글게 깍은 사각 모양으로 가운데가 타원형으로 오목하게 되어 있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에는 나뭇가지와 잎사귀를, 그 바탕에는 물결무늬를 돋을새김하였다. 뒷면에는 ‘함무지상공석 보궐시용귀동 운발묵문재자(涵婺池象孔石 普厥施龍歸洞 雲潑墨文在玆)’ 라는 명(銘)이 새겨져 있다.
토지양여서(土地讓與書)는 크기가 가로 26㎝, 세로 46㎝의 한지로 되어 있다. 이이와 증인 2명의 수결(手決)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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