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집 - 효석달빛언덕 - 평창군 - 강원도

2024. 11. 25. 19:18국내여행/충청도

 

강원도 평창군 봉평을 여행하기 위해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에 대해 알고 여행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 메밀꽃 필무렵이라는 소설은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 허생원의 친구 조선달 그리고 성서방네 처녀의 사생아로 태어난 허생원의 아들로 보이는 동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나귀 한마리와 함께 봉평장,평창장등을 떠돌며 포목장사를 하며 살고있는 장돌뱅이 허생원이란 사람과 성서방네 처녀가 봉평 물레방앗간에서 하룻밤의 인연을 맺게 되면서 벌어질 수도  있는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향토색 짙은 소설이다.

 

봉평장, 나귀, 장돌뱅이, 달빛에 소금처럼 하얗게 빛나는 메밀꽃, 물레방앗간에서의 기이한 하룻밤 등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이 효석달빛언덕이 만들어진거 같다.

 

사진속의 푸른집은 이효석 선생께서 평양에 잠시 머물때 살았던 주택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향토색 짙은 작가로 불려지는 작가임에도 그의 삶은 그시대에서는 세련된 삶을 추구했던거 같다. 모카커피를 좋아하고 쇼팽과 같은 클래식음악을 즐겼으며  침대와 축음기 그리고 서재 벽에 걸려있는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란 영화에 출연했던 미국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의 사진액자등 그의 흔적으로 보아 그런 느낌이 든다.

 

수필가이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천득' 선생의 책상에도 '잉그리드 버그만' 액자사진을 늘 책상에 세워 놓고 사셧다고 알고 있는데 이효석 선생께서도 그 여배우를 좋아했던거 같다. 검색을 해보니 이효석선생은 1907년도출생 피천득선생은 3년뒤인 1910년도에 태어나신 동시대의 작가였기에 그 시대의 세계적인 여배우인 잉그리드 버그만을 좋아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효석 선생은 35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분이라 우리가 느끼기엔 까마득한 분으로 느껴지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