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항과 충청수영성 - 오천면 - 보령시 - 충남

2023. 8. 24. 07:14국내여행/충청도

 

오천은 예전부터 보령 북부권의 삶과 생활의 중심지였다. 보령 북부권의 모든 길들은 오천과 통한다는 말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실제로 주포,주교,청소 등 오천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만 세 갈래나 된다. 예전의 영화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오천항은 천수만 일대의 주요 어항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오천항은 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까닭에 방파에 등 별도의 피항시설이 필요 없을만큼 자연적 조건이 좋은 곳이다. 따라서 방파제 없이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선착장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충청수영성은 오천항 바다로 급히 자락을 내린 언덕의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성이다. 조선 초기에 설치되어 고종 33년(1896) 폐영 되어 지금에 이른다. 그 규모는 『세종실록지리지』 기록에 따른다. 조선 초기 충청수영과 그 산하에 군선 142척에 수군 수가 8,414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군선과 수군만큼 성 안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었다. 『여지도서』를 보면 중앙의 관리가 내려와 머무는 객사 82칸을 비롯하여 상서헌 9칸, 내동헌 10칸, 외동헌 10칸, 아사 5칸 등 많은 건물 이름과 칸수가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장교청, 진휼청, 공해관 등 세 건물만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