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골성지 - 청양군 - 충남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의 다락골. 오소산 기슭에 자리한 다락골은 ‘달을 안은 골짜기’라는 뜻처럼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 오랜 시간 변치 않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주 최씨 문중은 350여 년 전부터 다락골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최양업의 조부 최인주가 신해박해(1791) 때 피난해 정착함으로써 유서 깊은 교우촌이 됐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곳에서 최양업이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르침을 따라 오소산 산줄기 넘어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를 바쳤을 최양업. 다락골에서부터 단단해진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훗날 그가 사제의 길을 걷는데 큰 힘이 됐다. 하느님, 그리고 신자들에 대한 사랑으로 온 생애를 바쳤던 최양업 신부의 시작을 다락골 성지..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