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사랑은 / 신승근 사랑은 나무를 보는 게 아니라 나무와 나무 사이를 보는 것이다 꽃만 보는 게 아니라 꽃이 담긴 허공을 함께 보는 것이다 눈물만 보는 게 아니라눈물 너머 더 깊은 곳에 담긴슬픔까지 어루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나무와 나무 그 사이에 있고꽃이 담긴 허공이 있고눈물을 지나 슬품에 가닿은 가슴 저린 그리움 그 너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