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 파도리해변 - 태안군 - 충남
2023. 9. 20. 09:05ㆍ좋은시
연인 / 최영미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만나
나의 슬픔이
너의 오래된 쓸쓸함과 눈이 맞아
나의 자유와
너의 자유가 손을 잡고
나의 저녁이 너의 저녁과 합해서
너의 욕망이 나의 밤을 뒤흔들고
뜨거움이 차가움을 밀어내고
나란히 누운, 우리는
같이 있으면 잠을 못 자.
곁에 없으면 잠이 안 와.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무릇 - 선운사 - 고창군 - 전북 (0) | 2023.09.24 |
---|---|
도솔천 - 선운사 - 고창군 - 전북 (0) | 2023.09.24 |
너는 누구냐 - 채석포항 - 태안군 - 충남 (0) | 2023.09.20 |
만선깃발 - 채석포항 - 태안군 - 충남 (0) | 2023.09.20 |
새 - 채석포 - 태안군 - 충남 (0) | 202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