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 최영미
2023. 10. 17. 05:56ㆍ좋은시
연인 / 최영미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만나
나의 슬픔이
너의 오래된 쓸쓸함과 눈이 맞아
나의 자유와
너의 자유가 손을 잡고
나의 저녁이 너의 저녁과 합해서
너의 욕망이 나의 밤을 뒤흔들고
뜨거움이 차가움을 밀어내고
나란히 누운, 우리는
같이 있으면 잠을 못 자.
곁에 없으면 잠이 안 와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ed vom kindsein) / Peter Handke' - Der Himmel über Berlin (0) | 2024.04.11 |
---|---|
홀로서기 / 서정윤 (2) | 2024.01.06 |
The Legend Of The Zelkova Tree / kwoonlee (0) | 2023.10.09 |
동행 / 이정하 (0) | 2023.10.09 |
늙어가는 길 / 윤석구 (0) | 2023.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