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 - 낙안읍성 - 순천시 - 전남

2024. 4. 8. 18:14국내여행/전라도

 

장승(長丞) 은 솟대와 함께 대중성과 역사성을 가진 우리의 풍속이다. 장승은 한국의 마을입구 또는 절 입구 혹은 특별한 장소  길가에 세운 사람 머리 모양의 기둥이다. 장승은 돌로 만든 석장승과 나무로 만든 목장승이 있으며 지역간의 경계표 혹은 이정표 그리고 마을의 수호신 역할로 세웠다고 한다. 장승은 대개 남녀 한 쌍으로 세워진다. 남자 장승은 머리에 관모를 쓰고 있지만, 여자 장승은 관이 없다. 남녀 장승에는 각각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라는 이름이 새겨 있는 경우가 많다.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전기부터 600여 년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계획도시이다. 성곽, 중요민속자료 등 다양한 국가유산뿐만 아니라 소리의 고장으로서 가야금병창, 판소리 등 유·무형의 자원이 있고 성내에 100여 세대 주민이 초가집에서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성벽 길이는 1,468m, 내벽 쪽은 1,351m이다. 성벽의 너비는 구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대체로 동쪽 하부너비 430, 상부 너비 350, 서쪽 하부너비 590, 상부 너비 510, 남쪽 하부너비 420, 상부 너비 390, 북쪽 하부너비 560, 상부 너비 490등으로 나타났다. 성벽의 높이는 3~5m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기록에 의하면 낙안읍성에는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을 의미하며,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타구가 421개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종 대까지 없었던 옹성이 그 후 6개소에 설치되면서 여장의 숫자가 240개 늘어난 660개로 나타나 한 옹성에 40개의 여장이 시설되었던 것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낙안읍성의 성문은 처음에 3개소가 시설되었다가 18세기 중엽 이후 어느 시기부터 1개소의 문이 폐쇄되어 남북의 2문만 남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는 순천 낙안읍성 동··남문이 복원되어 있다. 해자는 당시 만들지 못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현재는 성벽 외곽 쪽으로 설치되어 있다. 성내에는 관아 시설과 민가, 우물 2, 연못 2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