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스톤교(Livingston) - 인제군 - 강원도

2024. 10. 4. 08:41국내여행/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에 위치하고 있는 리빙스톤다리는 길이 150m, 3.6m의 아이빔에 붉은 페인트를 칠한 목제 난간으로 세워진 다리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 중공군의 5월 총공세 속에 인제지구 전투에 유엔군으로 참여했던 리빙스턴 소위는 610일 인제 북방 2지점에서 매복해 있던 적군에게 기습을 받아 덕산리까지 밀리게 되었다. 설상가상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 적의 총탄 세례를 막을 길이 없어 대부분의 군사들이 전사하였고 리빙스턴 소위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마지막 가는 길에 리빙스턴 소위는 강에 다리가 없어 일어난 일에 대해 통탄한 마음으로 이곳에 다리를 놓아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6.25 전쟁이 끝나자, 그의 미망인은 한국을 방문해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다리 건설에 필요한 기금을 희사했고, 1957124일 리빙스턴 다리가 준공되었다.

 

이후 목제 시설의 노후화로 197012월 육군 207 공병단이 당초 리빙스턴교보다 상류지점인 위치에 길이 148m, 7m의 콘크리트 새 교량을 가설한 뒤 리빙스턴교라고 명명해 리빙스턴 소위의 정신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