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진또배기(솟대공원) - 강문해변 - 강릉시 - 강원도

2024. 10. 10. 14:39국내여행/강원도

 

 

진또배기(솟대)는 강문 마을 남쪽 입구에 서 있는 솟대다. 진또배기는 서낭신을 보필하고 삼재(수재, 화재, 풍재)를 막아 마을의 안녕과 풍어, 풍년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진다. 진또배기의 높이는 약 4.5m이고 둘레는 35로서 소나무로 만들었다. 장대 끝의 나무오리는 세 마리를 세우는데 상당히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다. 오리 세 마리는 모두 서북쪽의 경포대를 향하고 있다.

 

참고로 솟대(진또배기)'하늘 높이 솟은 막대'라는 뜻이며 풍년을 빌기 위해서나, 마을 수호를 위해서, 혹은 과거 급제자가 가문의 행운을 위해서 세우기도 하는 토속신앙의 상징물이다. 형태는 긴 장대 꼭대기에 세 갈래로 된 나뭇가지 위에 세 마리의 새를 조각하여 올려놓거나 아무것도 조각하지 않고, 대나무 가지나 소나무 가지를 서낭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솟대는 장대와 새 라는 두 요소로 구분된다. 새를 떠받친 장대는 지상과 천상의 통로이자 우주의 중심이 되는 신목을 상징한다. 또한 신이 머무르는 신성한 곳임을 드러냄으로써 성()과 속()의 공간을 구분하는 경계의 상징으로써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새의 이미지는 숱한 상징적 의미를 지녀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신조나 신령한 존재 신의 사자로 여겼다고 한다. 솟대의 새는 오리가 많긴 하지만 까마귀인 것도 있다.

 

오리는 철새로써 계절의 변화를 알려 주기도 하고 일정한 주기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철새들의 주기성으로 이승과 저승 인간과 신의 세계를 넘나드는 그래서 인간의 영혼을 실어나르는 신비로운 새로 여겨졌고 불의 신이 오리가 사는 곳은 물과 관련이 있어 불의 신이 오지를 않아 화재를 막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발이 세 개라는 뜻의 삼족오라고 통용되고 있는 까마귀는 태양에서 살고 있어 해신을 상징하고 하늘의 뜻을 전하기에 천신의 사자이기도 했다.

 

공원옆에 있는 호랑바위 조형물은 옛날에 이곳에서 제를 지내면 꼭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여 서낭당 뒤편 평구나무’(팽나무) 쪽에서 호랑이가 나타나 강문항 포구에 있는 호랑바위에 앉아 제를 지켜보고, 남서낭당에 가서 쉬었다가 다시 죽도봉으로 사라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