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진또배기성황당(여성황당) - 강문해변 - 강릉시 - 강원도

2024. 10. 10. 14:44국내여행/강원도

 

강문동 마을의 당집(성황당)은 두 곳에 있다남성황당에서 강문교를 통해 경포천을 건너면 곧바로 진또배기성황당(여 성황당)이 있다.  여 성황당에는 화상이 걸어져 있는데 여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신의 양옆에는 부채를 든 시녀가 묘사되어 있다.

 

죽도봉 아래 자리하고 있어 죽도서낭당이라고도 하는 여 서낭당은 기와를 얹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당집은 팔작지붕의 3칸 목조건물이다. 3년마다 큰 굿을 할 때 경포천 건너편의 남서낭을 이곳으로 모셔와 풍어와 어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 여 서낭당 뒤편으로 이어지는 죽도봉 산비탈에는 팽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으며, 그 뒤쪽으로는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마을에 전해오는 이야기 따르면 어느 때인지 알 수 없으나 심한 폭풍우로 인해 마을에 오래된 궤짝이 떠내려온 적이 있다. 한 노인의 꿈에 여성이 나타나 자기 집을 지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노인이 궤짝을 열어보니 삼색 천과 위패가 있었는데 집마다 돈을 걷어 집을 지었다. 이후 어민들은 고기를 잡으러 갈 때 이곳에 들러 기도를 하고 나가면 반드시 고기를 많이 잡아 왔다고 한다.

 

참고로 진또배기는 '솟대'의 강원도 사투리다. 골메기는 '고을막이'라는 의미로 무속신앙에서 사용하는 단어다. 마을의 수호신과 같은 존재를 골메기라고 부르는 모양이다.